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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액션영화의 명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by blackim 2022. 5. 9.

 

분노의질주 더얼티메이트 영화 스틸컷, 빈디젤

 

액션왕의 끝판왕 분노의 질주

오늘은 요즘같이 드라이브하기 좋은 날, 생각나는 영화 분노의 질주 영화 소개해드립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맘껏 여행 떠나본 지도 오래됐는데, 그러하다보니 드라이브로 어딘가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분노의 질주는 2009년 개봉하여 지난해 2021년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시리즈물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분노의 질주는 도미닉과 그의 형제로 나오는 제이콥이 곳곳에 흩어졌던 패밀리들을 소환해 악의 무리를 처치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막 개봉했을 때 봤는데요. 영화 내용이 크게 예상을 벗어나거나 흥미진진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전형적인 선악구도임에도 ‘형제애’는 코끝 찡하게 하는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치기어린 질투심으로 어릴 때부터 본의아니게 비교상대가 되어왔던 형제 형 도미닉과 동생 제이콥. 제이콥은 형에 대한 열등감으로 점점 비뚤어져갑니다. 결국 악의 무리와 손을 잡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 악으로부터 배신을 당합니다. 이때 느낀 것은 악은 상황에 따라 자신이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무리이며, 쉽게 배신을 잘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뒷통수 친 동생인데 형 도미닉은 동생 제이콥이 죽을뻔한 상황에 구해주며, 다시 형제애를 되찾게 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 그때부터 영화는 훈훈한 분위기를 되찾게 됩니다.  

다양한 나라를 배경으로 쉴새 없이 바뀌는 무대, 중독성 짙은 음악 

영화를 보며 내내 흡입하며 볼 수 있었던 포인트는 '박진감’, '화려함’, '중독성’같은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점입니다. 우선 영화에는 다양한 나라가 나오는데요.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다양한 나라로 가기 때문입니다. 일본, 뉴욕 등 거리감 있는 화려한 도시들을 보며, 그야말로 보는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영화에 흘러나오는 음악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바로 배경음악을 찾아봤을 정도인데요. OST 중 Next Level은 우리나라의 에스파가 부른 원곡으로 알려져 더욱 히트를 쳤습니다. 반복되는 구간음이 강한 중독성을 가진 음악으로, 노래를 들으면 정말로 도로를 질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음이었습니다. 헬스장에 갈 때 분노의질주 OST 모음집을 틀고, 러닝머신 위에서 마구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외국배우들은 잘 모르지만, 빈디젤은 액션영화에서 워낙 많이 봐왔던 얼굴이라 낯이 익은 배우였습니다. 액션영화의 또다른 묘미는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닐까 합니다. 외모부터 근육질로 건강미 넘치는 포스를 구사하는 빈디젤이 펼치는 연기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동생역을 맡았던 존 시나 님도 처음 알게 됐는데 훈훈하더라고요. 매력적인 배우들이 많았던 분노의 질주였습니다.  

그럼에도 선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

한 영화가 시리즈물로 나오긴 힘든데, 분노의 질주는 참으로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던 영화입니다. 내용을 떠나 도로위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질주를 하는 모습은 일종의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스케일이 큰 영화에 취하다보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겪는 일이 작게 느껴지는 일종의 힐링도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리즈물이라 분노의 질주에는 전편과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물론 전의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내용이 이해되지 않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어, 특정 상황에서 멈칫하거나 갈등할 때 과거의 기억들이 소환되는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 사연들 속에서 복수심을 갖기도 하고, 관람객들과 아픔을 공감합니다.  

항상 악이 유리한 조건에 있지만, 그럼에도 결론은 선이 이기는 구조입니다. 분노의 질주 역시 그러했습니다. 만약 악이 이기는 구조였다면 어땠을까요. 도로를 질주하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깨어진 규칙들, 선이 악이 이기는 구조 등 철저하게 대리만족으로 이뤄진 배경들은 현실이 해결하지 못할 일들을 분노의 질주란 영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사람들에게 던져주려는 시도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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