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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부산행 한국 좀비 영화의 첫 스타트를 끊은 영화

by blackim 2022. 5. 11.

 

부산행 영화 포스터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부족한 인간이기에

넷플릭스 지금 우리학교는 시리즈물을 봤을 때 좀비가 나와서 처음에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시리즈물로 인기를 얻는 것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좀비 하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 시리즈물로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좀비 영화의 첫 시작은 부산행이 첫 시작을 끊어줬던 것 같습니다. 2016년 작품인 부산행을 처음 봤을 당시, 영화관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도 사실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지면서 시작됩니다. 안전한 장소가 전국 유일 부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주인공 석우(공유)와 성경(정유미)를 포함한 여러 명의 사람들이 기차에 몸을 싣고 떠납니다. 이마저도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있어, 살아있는 사람들은 불안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살아남은 자들끼리의 경계심 또한 기차 안의 공기를 긴장감으로 가득 메웁니다.

 

좀비에 대한 대처가 이토록 무방비하고, 처참했던 것은 예측하지 못한 바이러스인데다, 좀비로부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찰을 보며 현재 우리사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항상 경찰은 사건이 다 끝난 다음에 오며, 그 과정에서 연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희생이 따릅니다.  

 

 

 

 

영화 부산행 주인공 석우 역에 공유

같이 살자 vs 나라도 살아야 한다

살아 남은 사람들을 보면 사연도 저마다 가지각색입니다. 모두 다 같이 살면 좋을텐데, 좀비에게 물리면 그 사람도 좀비가 되기 때문에 혹여 라도 짐이 될 것 같은 사람들은 미리 소외시키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같이 탑승한 사람들 중 여자, 노인, 임산부들은 가장 보호해야할 약자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외면받는 이들입니다. 단역이지만 이기적인 아저씨 역할을 잘 하는 아저씨는 살고픈 마음에 멀쩡한 일반인인데도 좀비에 물렸다며 거짓 증언을 합니다.   

 

생존본능 앞에서 누구라도 예외는 없지만 모두가 이기적인 것은 아닙니다. 극중 노인 친구들이 보여준 장면이 그러한데요. 좀비 칸에 들어가게 된 노인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죽어가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들은 죽기 전 자기가 살아왔던 삶을 회상하고, 즐거웠던 추억들을 떠올립니다. 실제 사람이 죽을 때도 사후세계에 들어가기 전 자기가 살아온 일생을 짧은 찰나에 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영화 부산행을 보니 생각났습니다.  

 

인간이 죽기 전, 자신이 살아왔던 일생을 돌아보는 일은 인간에게 신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후회되는 일도 있겠지만 아름다웠던 순간을 보며 행복하게 눈을 감는 것은 그래도 삶이 고되지만은 않았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혼자 살려는 자는 죽는 아이러니

영화 부산행에서 던지는 질문은 의미심장합니다. 혼자 잘 살고자 하면 어떻게 되는가. 결국 죽게 됩니다. 자기처럼 이기적인 사람들에 의해서나, 자기 꾀에 자기가 속아 넘어가서 죽게 됩니다. 영화 부산행에서도 그랬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들은 어떡해서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려고 애썼습니다. 영화가 가르쳐주는 교훈도 여기에 있습니다. “혼자 잘 살 것 같지? 아니야” 하고 말입니다. 결국 사람은 주고 받게 되어있습니다. 인과응보란 말이 있습니다. 나쁜놈들이 더 편하게 사는 세상이지만, 영화 부산행은 간접적으로나마 인생의 진리를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처럼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만 살려는 이기적인 태도가 결국은 나에게도 안좋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이기적인 세상이 바뀔테니까요. 좀비 영화 부산행은 아직도 인간은 나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동시에, 생존 앞에서 드러나는 민낯을 보여줍니다. 영화니까 아름답게 포장했지만, 실제 좀비들에게 쫓기는 상황에 부딪친다면 저도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썼던 것처럼 혼자 살려고 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네요.

 

좀비 영화는 여름에 보기 좋은 스릴러물이기도 하니, 조금 오래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직 부산행을 못보신 분들은 보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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