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
가끔 영화채널을 돌리다 명작들을 발견합니다. 아포칼립토 영화도 그렇게 발견한 영화입니다. 처음부터 본 영화는 아닌데 중간에 주인공 표범발(역 루디 영블러드)가 수풀이 우거진 숲에서 원시인이 급박하게 뛰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뭔가 하고 보는데, 추격전이 꽤나 흥미로워서 끝까지 봤던 기억이 납니다. 2006년작인데, 많은 분들이 꽤 많이 알고 있을 영화입니다.
평화롭게 가족들과 잘 살아가고 있던 주인공 표범발은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침입한 침략자들로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표범 발에겐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숲속 깊은 우물에 그들을 숨겨두고 떠납니다. 잔인한 침략자들은 마을 부족에 있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남자와 여자들을 자기 마을로 끌고 갑니다.
그렇게 끌려간 표범 발 부족은 잔인한 침략자들의 희생자가 됩니다. 태양의 신에 바치는 산 제물이 됩니다. 이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날, 부족장이 마을 사람들을 향해 외칩니다. 표범 발 부족 사람들을 돌위에 눕혀두고, 심장을 꺼냅니다. 강렬했던 장면인데 거기서 표범발은 개기일식으로 태양이 겹치며 사람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로 인해 간신히 살아남게 됩니다. 표범발을 연기한 루디 영블러드 배우가 너무 극중 역할을 잘 소화해내 집중력이 더욱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두려움은 마음을 갉아먹는 병
그렇게 겨우 살아남았지만 표범 발은 다음 관문에 부딪치게 됩니다. 영화 첫 부분에 표범 발 부족이 침략자에게 몰살 당해갈 때 표범 발에게 족장 아버지가 두려움은 병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그 두려움이 마음의 평안을 깨고 있고, 마음에서 떨쳐버리라고. 그때의 힘이 녹아있는 걸까요.
죽을 가능성이 높은 그 순간에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잔인한 침략자들은 살아남은 표범발 족장 무리에게 제안을 합니다. 자유를 주겠다며, 허허벌판 땅위에서 그들을 풀어줍니다. 그 말을 들은 표범발과 무리들은 죽기살기로 앞에 있는 숲을 향해 뜁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그냥 놓아줄리가 없습니다. 뛰어가는 그들을 향해 거침없이 창을 쏘아 죽입니다. 마치 과녁 맞추기 게임이라도 하는듯, 그들끼리 웃으며 창을 마구 날립니다.
표범 발은 지그재그 형식으로 뛰어 그들을 교란시키고, 숲을 향해 달려갑니다. 죽을뻔한 위기에서 동료가 그를 대신해 죽고 이를 악물고 꼭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여기서 표범 발이 잔인한 부족의 형제를 죽이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으로, 잔인한 그들은 매섭게 표범 발을 쫓아갑니다.
거대한 마야문명을 잘 보여준 아포칼립토 영화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어느새 표범 발이 유리한 위치에 이릅니다. 바로 표범 발이 매일 누비던 숲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느쪽이 이길지 모릅니다. 그렇게 잔인한 부족의 전사들은 하나둘 죽어가고, 마지막에 표범발과 잔인한 전사의 족장이 살아남습니다. 어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이 계속 연출되었습니다. 아포칼립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을 수가 없는데, 치열한 추격전이 허무해지는 광경이었습니다. 겨우 표범발이 그들을 이겼는데, 바다 건너 서양에서 큰 배 한 척이 나타납니다.
이 배가 무엇인가. 무엇을 뜻하는가 생각했을 때 문명 교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양에서 건너온 그들이 볼 때 표범발 부족은 미개한 부족일지 모릅니다. 그들은 총을 갖고 있고, 신문물을 접해 이미 발전한 문화를 갖고 있는 그들입니다. 세대교체는 정말 치열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른 신문물이 오면 바뀝니다. 어쨌거나 마야문명을 배경으로 그들의 문화나 잔인성, 살벌한 종족싸움까지 디테일하게 잘표현해줬습니다.
문명, 세대 교체는 이전부터 있었왔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그러한 교체 속에 나라가 발전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비린내 나는 과정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변화에 고통이 필요한 법입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는 전쟁은 아니지만 디지털 혁신처럼 IT 기술을 통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술에 도태된 나라, 기업은 이내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니 보이지 않는 전쟁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허무하다 싶은 느낌도 있었지만 아포칼립토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추격신은 영화를 보는 내내 조마조마하게 가슴 졸이며 다음 장면을 기다렸습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아포칼립토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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