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쇼 내 진짜 인생을 찾아 떠나는 모험

 

내 인생이 모두 가짜란 것을 알았을 때  

내 인생이 전부 가짜라면 어떨까. 친구들, 주민들을 포함해 사랑에 빠지게 된 연인까지 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트루먼 쇼입니다.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영화 트루먼쇼입니다. 트루먼쇼는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공영방송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통해 한번쯤은 봤을 것입니다.

트루먼이라는 한 남성이 주인공인 영화로, 그의 삶은 탄생부터 전세계 시민들을 통해 생중계방송되고 있습니다. 그가 마시는 커피, 입는 옷들은 피피엘 광고들이 되어 전세계에 방영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트루먼이 자신의 인생을 의심하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라디오에 자신의 일상이 생중계되는 일들이 일어나면서부터입니다. 

트루먼이 첫사랑 실비아를 생각하며 힘들어하는 날, 그 방송을 본 국민들은 같이 웁니다. 그런 트루먼이 자신의 인생이 가짜인 것을 알고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탈출구를 향해 그가 빠져나가면, 더이상 전세계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진짜 내 인생을 위해 찾아 떠나는 모험

과연 트루먼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제 감독이 쓴 시나리오보다 더 재미있는 그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트루먼은 목숨걸고 바다를 헤쳐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너무 위험해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그 파도를 그는 결국 건너고, 그 끝에서 탈출구를 발견합니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트루먼이 정말로 가상으로 만든 그 공간을 빠져나올까봐 감독은 조마조마하고, 파도에 거친 폭풍우 효과 등 벼래별 역경을 연출하는 효과를 다 넣습니다. 정말 죽을 위기를 다 거쳐 트루먼은 해쳐나옵니다. 

사실 그 정도의 위기면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법도 합니다. 그러나 트루먼은 보란듯이 위험한 파도를 헤치고 끝까지 항해합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빠져나와 카메라를 향해 외칩니다. 하늘로 된 문을 열로 그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동안 자신의 인생을 재미있게 봐준 관객들을 향한 인사를 보여주고 말입니다.

영화 트루먼 쇼의 또다른 묘미는 짐캐리의 젊었을 적 모습과 특유의 재치스러움이 잘 어우려져 영화의 재미를 자아낸다는 점입니다. 짐캐리는 워낙 유명한 배우라 특별한 형용사가 필요없는 명품배우입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되어 연기하는 모습은 영화의 흡입력을 높여줍니다.   

질문하는 사람만이 답을 찾을 수 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 지금 당신은 진짜 인생을 살고 있나요? 라는 질문이 카피로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이 주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도 같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트루먼을 제외하고.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티비에 나온다는 걸 알기에 광고를 하듯 물건을 들고 가끔씩 과장된 몸짓을 선보입니다.

보여주기식 몸짓을 보니, 꼭 트루먼쇼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보통 삶이 이러한 일들의 연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심보단 거짓이 많은 세상에서 트루먼은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몇안되는 젊은이인데, 전세계 사람들은 그런 트루먼을 보고 환호하고 응원합니다.

가짜가 많아서 진짜가 뭔지 모르겠는 요즘시대, 그래서 진실은 더욱 귀하고 값진 가치입니다. 진짜 인생을 살고 있느냐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입니다.

가짜로 살면 편한 세상이기에, 트루먼쇼를 보면서 선하고 진실된 사람이야 말로 정말 강한 것이란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수많은 거짓과 싸워가며 올곧은 자세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며 문득 제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됐는데요.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진짜인가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주하는 일상들에 얼마나 진심인지, 거짓이 없는지 등을 생각하니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쇼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루먼은 가짜로 된 삶을 뚫기 위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지고 치열하게 답을 찾아 나간 인물입니다. 만약 그가 가짜인 삶에 그저그런 대응을 보였다면 여전히 가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트루먼쇼는 그런 의미에서 질문하는 사람이 찾은 고귀한 답이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몇 십 년이 흘러도 명작인 영화 트루먼 쇼를 추천합니다.